김기훈
Kim Gi Hoon

우리는 항상 여행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여행이 일상의 어려움과 무료함을 보상해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가
삶의 피곤함을 덜어 주기 때문입니다.
해방구로 꿈꾸는 여행과 현실 속의 삶은 무엇이 다를까요?
전망 좋은 커피숍 창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면
여행길에서 느꼈던 쉼과 다르지 않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초부터 현재의 위치에 있지 않았고 살다 보니 지금의 환경에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우리는 태어나 삶을 시작한 이후 이미 여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삶을 여행에 비유한다면 삶의 종착점이 이 여행의 목적지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우리는 어차피 떠나온, 도착지 없는 여행길 위에 있는 것입니다.
급히 가야 할 길도 아니고 먼저 도착할 곳도 없는 여정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이 중요하고 현재의 시간이 소중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목적지를 위해 오늘을 참아내고 희생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도 더 즐겁고 화려한 여행길이 되길 기원합니다.